[TF초점] 靑 개각 임박?…① 시기 ② 규모 ③ 하마평

최근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시기와 폭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청와대 제공

靑 "이번 주는 아니다"…'1+α' 소폭 개각 가능성에 무게

[더팩트ㅣ청와대=오경희 기자] 최근 청와대 안팎에서 '문재인 정부 2기 개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인도·러시아 국빈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18일 이틀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으면서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관건은 개각 시기와 폭, 그리고 교체 대상과 후임자다.

◆ 다음 주? 8월?…靑 "이번 주는 아니다"

당초 개각 시기로 '7월 중'이 점쳐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내부 회의에서 '개각은 이달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가장 가까운 시기로는 '이번 주'로 전망됐다. 인사제청권을 행사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9~26일 아프리카 케냐 등 순방 일정이 잡혀 있고, 7월 말~8월 초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여름 휴가 기간을 고려한 관측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각 시점' 질문에 "저에게 문의해오는 내용을 보면 개각이 굉장히 임박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어찌 앞날을 알 수 있겠냐마는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이번 주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 실장의 '이달 안' 발언을 고려하면 본격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 주 중'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총리 귀국 직후인 오는 27일을 개각 발표 유력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일각에선 임시국회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 청문회 등의 일정을 감안해 '8월 개각'으로 순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개각 수요 농림부 한 자리"…'1+ α'?

청와대는 일단 개각 수요가 있는 것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한 자리라며 소폭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수석·보좌관 회의 전경./청와대 제공

개각 폭도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소폭 개각에 그칠 것이란 쪽과 최근 불거진 현안들이 영향을 미쳐 그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있다.

일단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메우는 게 먼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지난 17일 기자들에게 "일단 개각 수요가 있는 것은 비어있는 농림부 장관 한 자리"라고 말했다. 후임자로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됐으나 최근 김현수 농식품부 차관 승진설도 있다.

여기에 '변수'로 떠오른 부처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국방부(송영무)와 최저임금 찬반 갈등과 여당과 엇박자를 노출한 고용노동부(김영주)다. 그러나 송 장관의 경우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대체 인사가 마땅치 않고 송 장관이 국방개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교체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법무부(박상기)·환경부(김은경)·여성가족부(정현백) 등 현안 대응 과정에 잡음이 있었거나 조직 장악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부처들도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참여정부에서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 법무비서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만약 전 의원이 법무부 장관으로 기용되면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른바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중 처음으로 행정부에 중용되는 사례가 된다.

ar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