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양국 간 발전의 튼튼한 기초가 되길 기원"

[더팩트ㅣ청와대=이철영·오경희 기자] 김정숙 여사가 4일 서울 신사동의 한 예술영화관에서 15명의 인도 유학생과 발리우드 영화 '당갈'을 관람했다.
　　
김정숙 여사와 인도 유학생들의 이날 영화 관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 주 인도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인도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산지타 도레스완 인도대사 배우자 등 주한 인도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
　　
김 여사가 인도 유학생들과 함께 본 영화 '당갈(레슬링)'은 니테쉬 티와리 감독의 작품으로 2016년 개봉해 인도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레슬링을 포기한 전직 레슬러 아버지가 두 딸을 레슬링 선수로 훈련시켜 '금메달의 꿈'에 함께 도전하는 이야기이다.

영화가 끝난 후 김 여사는 "(영화 속) 아빠가 '너의 승리는 모든 인도 여자아이들의 인권 승리다'라고 한 이야기가 지금 한국 사회에, 세계의 여성인권에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유학생이 정말 많아서 한국에서 공부하는 인도 유학생이 1100명이라고 들었다. 한국을 찾은 학생들의 마음이 함께해서 양국 간 발전의 튼튼한 기초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학생들은 모두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으로 한국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치의학, 농업화학, 국제관계학 등 다양한 전공을 선택해 각자의 미래를 위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앞서 15명의 유학생들은 영화관을 찾기 전, 인도 전통의상을 입고 청와대를 방문했다. 학생들은 녹지원을 시작으로 청와대 한옥인 상춘재와 본관, 영빈관까지 청와대 곳곳을 둘러보았다.
　　
행사에 참여한 폴라미 채터지(Poulami Chatterjee)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인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을 반갑게 생각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인도 관계가 더 발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인 학생들 가운데 산스크리트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앞으로 양국 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