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선거 후 첫 공식석상서 '친박' 겨냥하며 한 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선거 후 첫 공식석상에서 친박계를 겨냥했다. 사진은 지난 24일 홍 전 대표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찾은 모습./서울아산병원=남윤호 기자

JP 조문으로 당 대표직 사퇴 후 첫 공식석상…추가 질문엔 묵묵부답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당 대표 직을 내려놓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4일 첫 공식 석상에서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을 겨냥하며 "당 지지율이 오르는지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친박들이 내가 나가면 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 사퇴 이후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 조문한 소회를 말해달라는 요청에는 "됐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홍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석상에 선 것은 이날 김 전 총리의 빈소 조문이 처음이다.

그간 SNS, 인터뷰 등을 통해 활발히 발언했던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지난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 하는 당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당내 중심 세력인 '친박'계를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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