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JP 빈소 찾은 DJ·YS 아들…"견해 달라도 각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차남 김홍업(오른쪽) 전 국회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YS)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24일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JP가 별세하면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끌었던 3김(金)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서울아산병원=임세준 기자

김현철, 유족에 "힘내시라"…김홍업 "찾아 뵙는 게 도리"

[더팩트 | 서울아산병원=김소희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차남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YS)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24일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김 특임교수는 이날 1시 44분께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았다. 김 특임교수는 헌화를 하고 고개 숙여 묵념을 한 뒤 영정을 보며 재차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김 특임교수는 유족들의 손을 마주 잡으면서 "어제 바로 찾아 뵈려고 했는데 외국에서 밤에 들어오는 바람에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님은 잘 계시다"고 했다.

김 전 총리의 딸 예리 씨에게는 "찾아뵙지도 못하고 죄송하다"며 "힘을 내시라"라고 말하며 다독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았다. 김 전 국무총리 아들 김진 씨를 위로해주고 있는 김 특임교수. /서울아산병원=임세준 기자

김 특임교수는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아버님(김영삼 전 대통령)과 총리님은 오랜 정치생활을 하시면서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각별한 사이셨다"고 회고했다.

이어 "중차대한 시점에 국가 원로로서 버팀목으로 계셔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김 특임교수는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야권 전멸에 대해 아쉬운 내색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가 여당의 독주로 끝났기 때문에 여당으로서는 기쁘겠지만, 일방적으로 쏠린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주의는 좌우 양손이 마주 잡고 가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 재건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렇게 뚜렷한 저의 위상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음에 또 거기에 대해 더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김홍업 전 의원은 오후 2시 28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의원은 묵념을 한 뒤 유족들에게 악수를 하며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오후 2시 57분께 빈소를 나섰다. 그는 이날 '3김 시대가 종료됐다. 김현철 전 특임교수도 왔다갔다. 심경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종필 전 총리님을 생전에 뵀다. 찾아뵙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짧게 말한 뒤 발걸음을 옮겼다.

운정(雲庭)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로써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 전 총리가 이끈 '3김(金)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두 차례 국무총리, 9선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3김' 중 유일하게 대통령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총리에 머물러 '영원히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김 전 총리의 타계 소식에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사회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회창 전 국무총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조문을 마쳤다.

ks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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