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앞으로도 송파에서 공부하고 성장해나가겠다"
[더팩트ㅣ임현경 인턴기자] 배현진 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후보가 영상을 통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낙선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배 전 후보는 지난 20일 '배현진, 감사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공개했다.
배 전 후보는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선거가 끝난 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하루가 1초처럼 빠르게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휴일 없이 밤낮없이 뛰었던 그 70여 일의 시간이 참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원 없이, 한없이 뛰었다는 말씀을 자신 있게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송파를 뛰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배 전 후보는 "앞으로도 송파에서 여러분들께 말씀 들으면서 공부하고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정치 행보를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은 어떤 말씀을 많이 드리기보다는 진정으로 들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송파의 새마을 시장에서, 한강 변에서, 가락시장에서, 장지역 인근에서, 늘 송파 주민과 함께 생활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저를 만나고 싶은 분들은 송파로 찾아오시면 된다"고 했다.
배 전 후보는 또 "지난 선거 동안 SNS를 통해 저를 끊임없이 격려해주고 다독여줬던 많은 분 정말 감사드린다. 제가 정말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배 전 후보는 이번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 송파을에 출마, 29.6%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득표율 54.4%를 얻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비교해서는 낮은 수치였지만, 배 전 후보가 정치 경력이 전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배 전 후보를 영입한 홍준표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 '홍준표 키즈'로 불렸던 배 전 후보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평당원 신분인 배 전 후보가 당협위원장을 유지하면서 21대 총선을 노릴 것으로 예상한다. 또, 새로운 지도부가 배 전 후보를 대변인으로 임명해 '당의 변화'를 보여주지 않겠냐는 견해도 나온다.
배 전 후보의 방송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배 전 후보는 지난 3월에도 MBC 퇴사와 함께 TV조선으로 이직할 것이라는 소문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소문이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배 전 후보가 종합편성채널 방송에 복귀해 대중 인지도를 쌓아 차후 선거를 준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