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당내 인적 및 조직 체질 개선하겠다"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10일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당 쇄신 작업을 예고했다. 중앙당을 해체하고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위원회와 당의 질서 있는 해체와 혁신을 위한 구태청산 TF(태스크포스)를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한대행인 제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과 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겠다"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 이후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각급 위원장, 본부장, 대변인, 여의도연구원 등 우리 당 당직자 전원 사퇴를 수리하겠다. 중앙당사를 공간 최소화하고 전국에 산재한 당 자산을 처분해 당 재정 또한 효율화하겠다. 당 자산으로 마련된 재원으로 당 조직 구조조정 마무리해나갈 것"이라며 당내 인적 및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전 몇 차례의 혁신위와 비대위 체제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반면교사해 혁신비대위가 쇄신의 전권을 위임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도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혁신비대위가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를 살리고 진정한 혁신을 완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역할에 제 임무를 제한해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차후 혁신비대위의 역할과 위상이 제대로 정립될 수 있도록 우리 당 의원 전원의 동의와 당 전국위원회 등의 공식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며 "한국당은 오늘부터 중앙당 해체를 선언하고 지금부터 곧바로 해체 작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중앙당 조직을 원내 중심으로 집중하고 그 외 기능과 조직은 필수적 기능으로 설립해 간결한 의사결정구조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기능적으로 효율적이고 조직적으로 실용적인 원내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당이 지표로 삼는 이념과 철학의 핵심과 더불어 조직혁신, 정책혁신도 맞물려 하겠다"면서 "그 마무리 작업을 새로운 이념과 가치를 담도록 당의 간판을 새로운 이름으로 하겠다"며 '간판 교체'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