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승' 추미애 "저희 승리 아닌 국민 승리"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6시 발표된 MBC,KBS,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광역지자체장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17곳 중 14곳에서 압승을 거둘 것이란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재보궐에서도 민주당이 10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 악수를 나눴다.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다만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패배 예측 결과가 나왔을 땐 긴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공표 금지 직전까지 나온 여론조사에선 대구 경북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단 결과가 나왔었다.
특히 환호성이 크게 터진 것은 재보궐 선거 서울 송파을에서 최재성 후보가 한국당 배현진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였다. 최 후보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 출구조사가 나오기 전부터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지도부는 이미 승리를 예견한 듯 웃음기 가득한 표정이었다. 추 대표는 상황실로 들어오면서 밝은 표정으로 의원들과 당직자,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1년이 지나면서 평화의 길이 열리는 그 가도에 국민들께서 힘껏 힘 모아줘서 감사드린다"며 "지금 발표된 출구조사는 사실 선거 초반부터 감지됐던 것이나 우리 후보들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국민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느 때 지방선거와는 다르게 이제 평화의 문이 열리고 냉전을 종식하면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그 길에 큰 힘을 주셨다고 평가하고 싶다"며 "문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길 바라는 기원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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