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파란 모자 쓰고 투표한 유재석 북한으로' 논란

민경욱 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한 방송인 유재석 씨를 향해 북으로 가길 바란다고 비난한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민경욱 의원 SNS 갈무리

온라인 "남의 취향까지도 문제가 되나" 민경욱 의원 비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한 방송인 유재석 씨를 비난하는 게시물을 공유해 논란이다.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투표 당일인 13일 민경욱 의원이 SNS에서 공유한 게시물 논란이 불거졌다. 민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은 방송인 유재석 씨 파란 모자 색깔을 문제 삼은 내용이 담겼다.

민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에는 흰 티셔츠를 입고 파란 모자를 쓴 채 투표장에 나타난 유재석 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사진 아래에 최초 게시자가 쓴 글이 함께 공유됐다.

민 의원이 공유한 게시물에는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신 인민 국민 날라리들은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 우리도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GO~"라고 적혔다.

유재석 씨의 파란색 모자를 문제 삼으며 북으로 가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당 색깔이다. 누리꾼들은 민 의원이 이 게시물을 공유한 것은 해당 글에 동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나도 파란 건데 북으로 가야겠네" "남의 취향까지도 문제가 되나" "빨간 모자 다 버려야 하나"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일한 민 의원은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8일 송도2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날 민 의원은 이날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정창일 시의원 후보, 이강구 구의원 후보와 함께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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