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5.87%로 전국 최고…최종 사전투표율 20% 넘을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중앙선거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8일) 투표율 8.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율 8.88%는 2014년 지방선거 첫날 사전투표율(4.75%)보다 4.0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는 오후 6시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중 376만2449명이 투표를 마쳤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지역은 전남으로 15.87%(25만364명)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 13.5%(20만6277명), 경북 11.75%(26만4542명), 강원 10.74%(13만9199명), 경남 10.71%(29만6094명), 제주 10.66%(5만6743명), 광주 10.39%(12만1769명) 순으로 10%대를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어 세종은 9.57%(2만1338명), 충북 9.52%(12만5522명), 울산 9.26%(8만7317명), 충남 9%(15만6626명)로 9%대 투표율을 보였다. 대전은 8.26%(10만678명), 서울 7.82%(65만5205명), 부산 7.5%(22만469명), 인천 7.31%(17만8367명), 경기 7.03%(74만951명)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6.89%(14만988명) 투표율을 보인 대구로 나타났다.
사전투표 추세로 볼 때 이번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제6회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11.49%)의 약 2배인 20%대 초반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도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문 대통령도 사전투표 첫날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를 마쳤다.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는 지난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사전투표 도입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지난 4일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와 관련해 "전국단위 선거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대로 낮아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모두 사전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전투표율이 20%를 넘으면 소속 여성 의원들이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야권 역시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 가능하며, 신분증으로는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선거정보'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