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文 대통령 내외·여야 지도부, 일제히 '사전투표' 참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8일 오전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다. /청와대 제공

사전투표, 전국 어디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의 사전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지난 2013년 4월 재보선 당시 사전투표 제도가 신설된 이후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사전투표에 대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장흥과 보성 등 전남권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유세전을 벌인 뒤 오는 9일 대구에서 사전투표할 계획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사전투표에 동참할 예정이지만, 세부 일정은 미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장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송파=남용희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서울 송파구 잠실 잠실7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홍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는 국민들 관심도가 좀 낮다. 그래서 투표율이 좀 저조하다"며 "우리 당에서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서 오늘, 내일 당력을 총동원해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에 나서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역시 대구 동구 동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유 공동대표는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와 함께 투표소에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광주 동구 청소년수련관에서 투표했다. 유·박 공동대표는 각각 자신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대구와 광주에서 투표를 마쳐 의미를 부여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강난희 씨 내외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강남=남윤호 기자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전남 목포시 동명동 주민센터에서 함께 사전투표할 예정이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천 연수구 송도3동 행복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일부 지방선거·재보궐 선거 후보들도 투표소를 찾았다.

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부인 강난희 씨와 서울 강남구 세곡동주민센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 행정복지센터에서 각각 투표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 BNIT 산학협력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모친과 아내, 아들 2명과 함께 나란히 한 표를 행사했다. 김 후보는 "어머니는 진주 옆 정촌에 살고 계시고 군인과 대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투표했는데, 특히 작은아들은 오늘 첫 투표를 해 가족들로서 의미 있는 사전투표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오른쪽)가 8일 오전 경상남도 진주시 경상대학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진주=임세준 기자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아내 설난영 씨와 함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주민센터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 용인시 죽전2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자신의 권리를 행사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국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87만589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2.04%다. 이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전 10시 기준 1.26%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전투표는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다만 반드시 본인의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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