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주간政談] 도우려는 홍준표, 도망치는 후보자들...'요지경 선거판'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서 홍준표 경계령이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돌고 있다. 사진은 홍 대표가 선거운동 첫날 부산 지원 유세에 나선 모습. /자유한국당 제공

날씨가 갑자기 뜨거워졌습니다. 정치권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각 당 지도부는 승리를 위해 전국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일부 후보들이 홍준표 대표를 피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당일 깜짝 싱가포르 방문 가능성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더팩트> 정치플러스팀과 사진기획부는 여의도 정가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의 속마음을 다루는 [TF주간 정담(政談)]코너를 진행합니다. [TF주간 정담(政談)]은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 오는 12일 깜짝 싱가포르행?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여야는 선거 승리를 위해 유세지원단을 구성해 자당 후보들의 승리를 위해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대표를 일부러 피하는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먼저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후보자 일부는 지역에서 홍준표 때문에 한국당을 못 뽑겠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도우려는 홍준표, 도망치는 후보자들?…한국당에 퍼진 '홍준표 경계령'

-본격 선거운동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여야가 전국을 돌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죠. 지역 후보들의 경우 당 대표의 지원을 어떻게든 받으려고 하는데, 홍준표 대표를 둘러싼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요?

-네, 일명 '홍준표 경계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웃음). 한국당 선대위원장인 홍 대표도 현재 전국을 누비면서 당의 지방선거 후보자들을 위한 지원 유세에 발 벗고 나섰습니다. 문제는 상당수의 각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홍 대표가 오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홍 대표한테 '오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하는데 기어코 홍 대표가 온다는 거예요.

-이런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에이, 그냥 들리는 말이겠지'라고 했는데 실제로 최근에 홍 대표가 지역에 내려가 유세를 나가도 해당 지역구 후보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당 대표, 선대위원장이 지역에 내려오면 당연히 그 지역구 후보들은 당연히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의 후광을 업기 위해 유세 현장에 함께 있기 마련이거든요. 선거운동 첫날 홍 대표가 부산을 찾았는데요, 부산시장에 나가는 서병수 후보가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부산에서 홍 대표는 서 후보가 보이지 않으니 '서 후보는 다른 데 간 모양이죠?'라고 묻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웃음).

-매우 이례적인 일인 것 같습니다. 홍 대표를 피하는 이유가 뭐죠?

-홍 대표가 국민들에게 반감을 사고 있기 때문인데요, 홍 대표는 평소 '막말'을 자주 하고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해서도 계속 '위장 평화쇼'라고 표현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지역에서 '홍준표 때문에 한국당을 못 뽑겠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다른 당에서도 홍 대표를 향해 'X맨'이라는 별명을 붙여주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선 "홍 대표가 우리의 선거대책위원장"이라는 공식 논평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홍 대표는 광역 단체 17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승리할 거라고 자신했는데요, 한 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각에선 9곳이 아니라 보수 텃밭 대구·경북(TK) 마저도 잃어버리고 말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자존심 강한 홍 대표로서는 내색하지 않지만, 매우 불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선거 후폭풍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나옵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홍 대표와 달리 후보자들이 악수를 하기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추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와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 지원 연설 당시. /수원=문병희 기자

-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대하는 후보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설마 홍 대표처럼 경계령이 내려졌나요?

-홍 대표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였습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추 대표는 민주당 경기도 유세 출정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도지사, 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합동유세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추미애 대표가 등장하니 선거 운동원들이 좋아서 난리가 났었습니다.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추 대표와 악수하기 위해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 대표도 열렬한 환호 때문인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선거 유세만큼이나 온라인 선거 효과도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물론 그렇습니다. 전국 각지의 일부 후보들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선거송'에 맞춰 춤을 추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기도 합니다. 후보자 지역구의 유권자에 홍보가 되느냐, 이러한 관점에서는 좀 회의적이지만요. 어쨌든 할 수 있는 한 뭐든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인 후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장면을 목격했다던데, 뭔가요?

-공식 선거운동 전날인 지난달 30일 늦은 오후, 한 야당의 당사 브리핑실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기사를 마감하기 위해 좀 늦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두 명의 여성이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들고 오더군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중년 여성 한 분이 저에게 와 대뜸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유튜브를 찍으려고 하는데 좀 창피하다"고 답했습니다. 괜찮으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는데 자당 홍보영상을 찍으면서 저를 자꾸 의식했는지 NG도 나고.

-나중에 그분에게서 받은 명함을 보니 시의원 예비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찍고 있는 분과도 인사를 나누게 됐는데, 알고 보니 언론인이었습니다. 특정 정당의 후보를 상징하는 조끼를 입고 있어서 당 관계자인 줄로만 알았는데 사실 좀 놀랐습니다. 제가 안 믿는 것처럼 보였는지 출입하는 기관의 출입증까지 목에 걸더라고요. 선거운동 전이라 문제가 없긴 하겠지만, 언론인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여 씁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나라다운 나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평화철도111 유세단 박주민·이재정 의원이 철이와 메텔로 분장해 유세 지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박주민·이재정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 /문병희 기자

-민주당도 지난달 30일 나라다운 나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평화철도111 유세단' 출정식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사진기자가 봤을 때 그림이 괜찮았을 것 같은데요.

-'평화철도111 유세단' 정청래 중앙역장 임명식에서 추미애 대표가 역장 모자를 씌워 주는데 주변에서 "사이즈 맞냐?"라는 얘기가 나와 폭소가 터졌습니다. 정청래 역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마디를 더 했습니다. "유니폼을 남대문에서 맞췄다"고 말했는데요, 당에서 마련한 건지 즉흥 발언 인지는 본인만 알 것 같습니다.

-사진을 보니 정청래 역장 외에도 만화 '은하철도999'의 주인공인 철이와 메텔도 있던데요?

-정청래 역장이 박주민·이재정 의원을 각각 철이와 메텔로 임명한다고 발언했습니다. 두 의원은 놀라는 표정을 보여서 즉흥적으로 임명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당에서 철이, 메텔 복장을 미리 준비해 뒀었습니다. 두 의원의 놀라는 표정은 주연급이었습니다.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후보가 1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희 기자

◆ 마음 급한 박종진, 배현진에 단일화 제안하려다 출당될 뻔?

-박종진 송파을 바른미래당 후보가 1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취소했던데요. 이유가 뭔가요?

-박 후보 측이 1일 오전 10시 4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무엇을 말하기 위한 기자회견이었는지가 중요한데요. 다름 아닌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려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 후보의 기자회견은 30분 전 취소됐습니다. 박 후보가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회견을 하려고 했다는 게 문제가 됐습니다. 당 지도부는 뒤늦게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 듣고 "단일화 제안을 강행하면 제명, 출당 등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며 경고까지 했다고 합니다.

-제명과 출당 등 징계가 실제로 가능했을까요?

-바른미래당은 당과 상의 없이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다 후보 등록 마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4일 후보 사퇴 및 한국당 후보 지지선언을 한 이동화 평택시장 예비후보를 제명한 바 있습니다. 또, 당 지도부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어서 제명이나 출장 등 중징계가 따를 수도 있었던 사안으로 보입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돌출에 제동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박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 하는 손 위원장. /남용희 기자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박 후보 기자회견 취소와 연관이 있는 건가요?

-앞서 손 위원장은 송파을 재선거 공천 문제 중심에 선 인물입니다. 여기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갈등하고 있다는 얘기도 수차례 기사를 통해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가까스로 위기를 봉합했는데 박 후보가 독단적으로 행동을 하려 했던 것에 대해 당 지도부는 불쾌해 했다고 합니다.

-특히 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후보가 이슈를 만들 목적으로 배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기자들에게 흘렸다고 하는데요. 이를 알게 된 손 위원장이 긴급히 박 후보에게 전화해 기자회견을 취소하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확정한 박 후보의 태도가 경솔해 보입니다. 유승민 공동대표의 얼굴에 먹칠하는 듯한 태도 아닌가 싶습니다.

-송파을 공천이 확정되기 전 당내에서는 손 위원장에게 전략공천을 하자는 의견과 경선 1위를 한 박 후보에게 공천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는 '전략공천은 없다. 원칙에 따른다'는 입장을 계속해 천명했습니다. 실제로 손 위원장을 만나 출마 만류를 시도했던 것도 유 대표고요.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단일화를 제안하는 것 자체가 유 대표에겐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을 밀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에게 "제가 3등 성적표를 받으면 석촌호수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던 박 후보 입장에선 어떻게든 이슈화를 끌고 싶은 마음과 불안한 마음도 공존했겠지만, 유 대표에 대한 예의는 아니라는 거죠.

-단일화와 관련해서 아나운서 후배이자 경쟁자인 배 후보의 입장은 어떤가요?

-배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면서 선을 긋기는 했습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떻게 해나갈지 방향을 잡겠다는 게 배 후보의 생각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비공개로 북측 판문각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던 당시. /청와대 제공

◆ 청와대 직원 싱가포르 파견…문재인 대통령 방문 전 답사?

-정치권 못지않게 청와대도 무척 분주한 한 주를 보냈죠.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국내외를 발칵 뒤집었죠?

-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날 저녁 밖에서 밥을 먹다가 박차고 나간 기자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예정에 없던 일이라 휴대전화에 불이 났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날 오후 3시~5시 두 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깜짝' 2차 남북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벼랑 끝에 몰렸던 북미정상회담이 본궤도에 올랐고요.

-이런 가운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군 통수권 공백 문제를 제기했는데, 설득력이 있는 얘기인가요?

-청와대 측은 헌법 71조를 근거로 유고나 궐위 등으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때는 이양하게 돼 있지만, 이번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수시 남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참모진들에게 이에 대비하라고 주문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다음 날인 27일 직접 결과를 발표하면서 "취재의 균형"이란 말을 했는데, 어떤 의미로 보면 되나요.

-정상의 동선은 원래 극비 보안사항이고 남북정상회담이란 특수성 때문에 이번에 기자들이 동행하지 못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민들의 알 권리 차원에서) 기자들에게 비밀서약서를 받고 뭔가 개선책과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표현을 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인 경우 근접 취재를 했던 청와대 풀(pool)취재 기자는 보안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2차 남북정상회담은 극비리에 이뤄진 상황이라 행여나 '보안 유지'가 깨질 염려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은 오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북미정상회담에 깜짝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청와대 제공, 더팩트DB

-2차 남북정상회담 못지않게 지금 최대 관심은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인 것 같습니다. 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공에 이은 남북미 회담에서 종전선언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남·북·미 회담까지 '원샷 회담'이 열리지 않을까 전망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도 "남·북·미 회담은 북·미 회담 성과에 연동돼 있다"며 기대를 거는 분위기이고요.

-이런 가운데 지난달 31일 청와대가 행정관급 직원을 싱가포르 현지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웠는데요. 이에 청와대는 곧바로 "7월 예정된 싱가포르 회담 준비 차원"이라고 입장문을 내고 진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사실 여부는 오는 12일 전후 판가름 나겠지만, 일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주도권은 북한과 미국에 있다는 스탠스를 취하며 청와대는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처럼 문 대통령의 깜짝 싱가포르행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다 보니 국내 언론들도 대비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네, 이미 주요 신문, 방송과 통신사 등 언론들은 취재팀을 꾸려 싱가포르 현지에서 취재에 들어갔고요. 이달을 기점으로 속속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정상회담은 이제 2일로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cuba20@tf.co.kr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오경희 기자, 신진환 기자, 김소희 기자, 이원석 기자, 임현경 인턴기자(이상 정치플러스팀) 임영무 기자, 이새롬 기자, 배정한 기자, 문병희 기자 (이상 사진기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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