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깜짝' 정상회담까지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백악관은 25일(현지 시간)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선발대가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격 취소됐던 6·12 북미정상회담 애초 예정대로 개최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선발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비해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기자들에게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준비팀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또,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인용, 백악관 사전준비팀이 30명가량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27일 출발한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한의 지속적인 비판적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북미정상회담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5일 '미국과 계속 대화하기 원한다'는 북한의 반응에 다시 6·12 북미정상회담 정상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울러 26일(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과 비공개로 긴급 정상회담을 가졌다. 1차 정상회담 이후 29일 만에 이뤄진 '깜짝' 정상회담이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긴급 정상회담에 대한 결과는 27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밝힐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없지만 청와대가 공개한 정상회담 사진 등에선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밝게 웃으며 포옹하는 등 친밀한 모습이었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긴급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합의가 지난 판문점 선언보다 더 구체적으로 진전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북·미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6·12 북미정상회담 정상 개최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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