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 "한국전쟁 끝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적인 만남이다. 한국전쟁 끝난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에서 연설하던 당시. /국회사진기자단

트럼프 "남북한의 역사적인 만남이 일어나고 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과 관련 "역사적인 만남이다. 한국전쟁 끝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날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이같이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그리고 모든 위대한 국민들은 한국에서 현재 일어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평가는 앞서서도 나왔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이라는 분노의 한 해 뒤, 남북한 사이의 역사적인 만남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며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그러나 오직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좀 더 가볍게 했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서 정전협정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에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판문점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남과 북은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며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특히 남북정상회담 이후 6월께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향방을 가를 '비핵화'와 관련해 남과 북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또,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미국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에서 "남한과 북한은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중이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정말 축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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