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자유한국당의 당론은 무엇인가" 비판
[더팩트│황원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24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감싸기에 급급하다"고 맞받아쳤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이중당론을 선택한 유체이탈 자유한국당"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홍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공판을 평가하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어 버렸다'고 박 전 대통령을 엄호하며 감쌌다"며 "박 전 대통령을 출당할 때는 언제고, 왜 또 이제 와서 박 전 대통령을 감싸는지 얼토당토않은 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검찰수사 결과에 대해 '참사가 난 오전 10시에 침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고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대체 자유한국당의 당론이 무엇인가. 당대표와 원내대표 말이 180도 다르면 지지층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혼란스러워 실망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홍 대표 말대로 공주를 마녀로 만든 정치재판이라면, 유죄로 인정된 16개의 범죄혐의를 모두 부인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1심 선고 공판과 관련해 "이번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며 "水可載舟 亦可覆舟(수가재주 역가복주·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또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국정운영은 인정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640만불을 받아도 (문재인 정부가) 국고환수 하지 않고 이적행위를 하면서 봄이 왔다고 난리친다"며 "자기들은 어떻게 국정 수행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두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