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징역 24년 선고에 "부메랑 될 것" 경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희 기자

홍준표 대표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 있는 게 정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라고 했다. 민심의 바다는 그만큼 무섭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수가재주 역가복주'는 물이 배를 띄울 수 있지만, 반대로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민의에 의해 정권이 만들어지고 또한 몰락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후 홍 대표는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 있는 것도 정치다"며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잘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법원은 6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1심에서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 대표는 전날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와 관련해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잘못된 국정 운영은 인정한다"면서도 "돈 1원 받지 않고 친한 지인에게 국정 조언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돼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640만불 받아도 국고환수 하지 않고 이적 행위를 하면서 봄이 왔다고 난리 치고 있다"며 "법절차를 어긴 잘못된 탈원전 정책으로 수천억 국고 손실죄를 범하고도 처벌받지 않는데 지난 10개월 동안 내가 맡았던 경남 도정은 샅샅이 뒤졌다.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끝으로 "자기들은 어떻게 국정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법원은 지난해 4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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