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국 - 1일 첫 공연 - 3일 합동 공연 성황리에 종료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북한을 방문했던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이 4일 귀국했다.
이날 오전 3시 40분께 예술단과 시범단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국장을 나오면서 레드벨벳, 서현, 조용필, 이선희 등 단원들은 하나 같이 후련하고 벅찬 표정으로 웃었다.
특히 우리 예술단은 전날 오후 2차 공연까지 무사히 마쳤다. 2차 공연은 북한삼지연관현악단과 합동공연으로 꾸며졌다.
평양시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합동 공연에는 북측에선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단장, 김영철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남측에선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등이 객석에 앉았다. 북측 시민 1만여명도 함께였다. 객석이 가득 들어찼다.
사회는 남측에선 가수 서현이, 북측에선 최효성 조선중앙TV 방송원이 맡았다.
가수 알리와 정인이 북측의 김옥주, 송영과 함께 심수봉의 '얼굴'을 불렀다. 각 파트를 개인별로 부르던 이들은 '동그랗게 동그랗게 맴돌다 가는 얼굴'이란 가사에선 목소리를 모으기도 했다.
이선희와 김옥주는 'J에게'를 불렀다. 삼지연관현악단은 '눈물 젖은 두만강', '아리랑 고개'를, 조용필은 '친구여'와 '모나리자'를 열창하며 장내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이후 현송월 단장이 편곡한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남북 출연진이 합창하며 공연은 마무리됐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관객들에게 인사를 할 때는 여러 출연진의 눈가에 눈물이 고인 듯했다. 북측 관객들도 기립해 출연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앞서 지난 31일 출발한 예술단과 시범단은 지난 1일 1차로 열린 남한 단독 공연을 치렀다. 1차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태권도 시범단도 2차례 공연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