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미 FTA 개정 협상, 경제 불확실성 해소…아주 잘한 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수보회의에서 한·미 FTA 개정 협상 합의와 관련해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제공


"각종 무역 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자"

[더팩트ㅣ국회=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미 FTA 개정 협상 합의와 관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주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원칙적 합의 이뤄졌다. 통상교섭본부 비롯한 관계자 모두 수고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흐름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FTA 개정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함으로써 대외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과 농업을 지켜내고, 철강 관세부과 면제 등을 이끌어내어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을 맞추고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해빙 모드 상황에서 이번 한·미 FTA 개정 협상 합의는 아주 잘한 일이하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갈등 요인을 정리했다는 점에서도 아주 잘한 일"이라며 "이제 정부는 이번 FTA 개정 협상이 한·미 간의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필요한 대책들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당부는 보호무역주의 추세와 미·중 무역 갈등은 세계 6위 수출국이며 대외경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입증된 우리의 FTA 협상 경험과 능력을 토대로 보다 높은 수준의 세계경제 개방을 지향하면서 각종 무역 협상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베트남·UAE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관계 부처의 후속 조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실과 관계 부처들이 함께 해외 순방 후속 조치 추진단을 구성하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이번에 논의된 협력 사업들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면서 "또한, 기업과 정부 간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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