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서울이 번영과 쇠퇴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성장률은 2%로 전국 성장률인 3%대를 밑돌고 있고, 출산율도 0.84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며 "변화와 혁신에 실패한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낡은 도시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겠다며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 도심 숲 적극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화 정책으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거리'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북악산-경복궁-광화문 광장을 구간으로 하는 1구간, 광화문 사거리-서울시청 앞 광장의 2구간, 서울시청 앞 광장-숭례문 광장 3구간, 숭례문 광장-서울역의 4구간으로 조성되는 역사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울역에서 한강대로 방향으로 인공지방을 조성해 보행성을 강화함으로써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경제 정책으로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울코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어 서민과 젊은이가 도심에 살아야 한다는 시정목표를 내세우고 주택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해 서울형 임대주택을 10만 호가량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간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용적률 및 용도지역을 조정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에 이은 두 번째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가 나왔다. 또한 박원순 시장도 캠프를 정비하고 본격적 경쟁에 대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