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과 진영 초월해 국력을 하나로…패럴림픽 성원해 달라"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월 말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권 차원이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차원에서 결코 놓쳐선 안 될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다.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신중한 태도를 취하며, 국민적 응원과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루려는 것은 지금까지 세계가 성공하지 못한 대전환의 길이다. 그래서 결과도 낙관하기가 어렵고 과정도 조심스러운 것이 현실"이라며 "부디 여야,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성공적 회담이 되도록 국력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또,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관련해 "평창올림픽을 성공시키려는 우리 국민들의 노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구현하려는 패럴림픽까지 성공시켜야 올림픽의 진정한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패럴림픽에서 활약하며 감동을 주는 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도 구현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공한 패럴림픽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평창 올림픽을 성원해 주신 것처럼, 평창 패럴림픽 성공을 위해서도 다시 한 번 성원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방송의 패럴림픽 대회 중계가 외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5km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 선수가 호소한 것처럼, 우리 방송들도 국민들께서 패럴림픽 경기를 더 많이 볼 수 있도록 더 많은 중계방송 시간을 편성해 줄 수 없는지 살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