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호텔-공원-종교시설 등 장소 가리지 않았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나왔다. 수행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이다.
7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안 전 지사의 대권 정책을 만든 싱크탱크인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 소속 직원 A 씨는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안 전 지사가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모두 세 차례 성폭행했다고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면서 주목받았던 안 전 지사가 지난해 1월에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안 전 지사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와달라는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다"면서 "김지은 정무비서가 인터뷰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피해 사실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안 전 지사를 고소할 계획이다.
앞서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 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8개월간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의 혐의로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김 씨의 폭로로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면서 종적을 감춘 안 전 지사는 6일 SNS에 국민과 김 씨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 뒤 같은 날 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안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불거진 성폭력 의혹과 관련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