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와 지지 높아"…이용호, 거취 밝힐 듯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바른정당과의 합당 추진을 위해 진행한 전당원투표가 10일 최종투표율 20.1%로 종료됐다. 국민의당은 11일 전당원투표 개표와 동시에 중앙위원회의 의결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한다.
국민의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서면 브리핑을 통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전당원투표의 최종투표율은 20.1%였으며 최종 투표인수는 5만3680명이었다고 밝혔다.
8일~9일 사이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케이보팅(K-voting)을 통해 실시된 투표의 투표율은 13.7%로 3만6508명이 참여했다. 또, 10일 실시된 ARS투표의 투표율은 6.4%로 1만7172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당원투표는 지난해 12월 진행된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 당시의 투표율보다 2.9%포인트 가량 낮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투표에는 전체 선거인 26만437명 가운데 5만9911명이 참여, 최종 투표율은 23.00%로 집계됐었다.
이같은 저조한 투표율에 대해 장환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대변인은 "투표기간이 4일에서 3일로 단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5만 4000명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통합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와 지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에선 반(反)통합파가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고 대거 민주평화당으로 이탈한 만큼, 이번 투표 결과는 찬성 의견이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안 대표의 재신임 전당원투표 당시 찬성 의견은 74.6%를 기록한 바 있어 그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선 최소투표율 적용과 합당 의결권을 전당원투표와 중앙위 의결로 넘기는 것에 대한 적법성 문제로 다시 한 번 탈당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안 대표의 측근으로 여겨져 왔던 문병호 전 의원도 지난 1일 "전당원투표로 하더라도 최소 투표율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동안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중도파 이용호 의원도 11일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 후 탈당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11일 중앙위 의결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 한 후 지역위원장 등을 격려하는 등 당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당명과 PI 등을 결정한 만큼, 13일 바른정당과의 창당대회 준비 전 정강정책과 당직인선, 지도체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