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색으로 '초록+하늘색' 섞인 '민트'…"신선하고 젊은 정치하겠다"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바른미래당이 9일 당의 상징색과 로고 등 정당 이미지(PI·Party Identity)를 공개했다. 상징색으론 국민의당의 녹색과 바른정당의 하늘색이 섞인 청록색으로 정해졌다.
박인춘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양당 통합추진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청색과 녹색을 융합한 청록색은 민트색이라고 하며, 젊고 신선한 컬러"라면서 "우리가 지향하는 정치가 신선하고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양당은 당 로고를 '바른미래당'에서 '당'의 받침인 'ㅇ'을 제외하고 모두 검은색으로 써 마치 '바른미래다' 처럼 보이도록 했다. 'ㅇ'은 밑줄과 함께 아래로 내려 청록색으로 표현했다.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볼 수 없던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면서 아래쪽으로 뻗은 직선에 대해 "미래를 상징하면서 동시에 (국민의) 아래에서 국민을 섬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당'의 'ㅇ'인) 동그라미는 마침표를 상징한다. 저희가 통합을 마쳤다는 의미"라면서 "민트칼라 처럼 신선하고 젊고 뻗어나가는 쪽으로 잡았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PI 공개에 있어 양당의 이견차와 혼선도 감지됐다. 앞서 양당 통추위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열기로 했지만, 회의를 불과 10여 분 앞두고 연기 사실을 알리면서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안철수) 대표가 부산에 다녀와서 제대로 보고 받지 못했다"며 "오늘 아침에 보고해서 9시30분에 (확대회의를) 하는게 의견 조율하는게 시간 짧아서 11시 30분으로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양당에서 PI와 관련 이견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있는지 없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조율 자체가 덜 됐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이날 확대회의는 11시30분이 아닌 50분께 시작됐다.
이와 관련 양당이 서로의 당 상징색이 더 많이 포함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더팩트>에 "당 색깔(민트색)과 '바른미래다'의 검정색 폰트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 의견을 밝히면 또 문제가 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그는 "PI 이런 것이 각자 선호가 다르지 않나"라면서 "의견 차이가 오갔던 모양이다. 글씨색이 검정인 부분에도 이견이 있었는데 이런 차이는 합의해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