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 김여정, 김정은 전용기 타고 오늘 첫 방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빨간색 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전용기를 타고 9일 낮 1시 30분 김영남 상임위원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노동신문 갈무리

北 대표단, 9일 오후 방남…문 대통령, 내일 北대표단 공식 접견·오찬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전용기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한다. 김일성의 직계가족을 의미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이 남측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는 지난 8일 북한이 통지문을 통해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경로와 시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이 평양에서 전용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이동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북한 대표단은 꼬리에 커다란 별이 그려진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 참매-1호기를 타고 방남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북한 실세 3인방도 이 전용기를 타고 방남한 바 있다.

북한 대표단이 탄 전용기는 이날 낮 1시 30분 인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다. 도착 직후 강원도로 이동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개최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다. 개회식에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 리셉션에 참석한다.

방남 이틀째인 10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친동생으로 북한 최고 실세인 김여정 제1부부장이 김정은 위원장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막내로 태어난 김여정은 북한에서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되면서 '북한 내 이방카'로 불린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백두혈통' 김여정이 포함된 방남 고위급대표단 위상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파견됐던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실세 3인방'보다 그 존재감이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북한 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축하와 함께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려는 북측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의의가 더 크다"고 전한 바 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오는 11일 전용기를 타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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