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민주당의 구애, 민평당 흡수 움직임 언제?

민주평화당 창당대회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초대 당대표로 선출된 조배숙 의원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민평당 구성원의 결연한 의지 높이 평가"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바른정당과 통합에 반대한 국민의당 탈당파가 6일 민주평화당을 창당했다. 새로운 4당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하며 캐스팅보터 역할을 자처했다. 의석수와 반비례로 원내에서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민평당의 공식 의석수는 15석으로 교섭단체(20석 이상) 구성에 실패했다.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던 이용호·손금주 의원이 무소속으로 남아 있겠다고 결정했다. 비례대표 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인 미래당에 남아 민평당과 결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는 당적을 옮기면 의원직을 잃는다.

여당은 민평당에 손을 내밀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재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121석으로, 국회 의결권 기준으로 과반 148석에 한참 못 미친다.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정의당(6석), 민중당(1석), 무소속 정세균 국회의장(1석)에다 15석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민평당의 협력이 필요하다.

때문에 민주당은 민평당에 적극 구애하는 모양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민평당 창당대회에 참가해 '눈도장'을 받았다. 또,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보수정당과의 무분별한 이합집산을 반대하고, 국민의당 창당 이념과 정신을 지키려는 민평당 구성원의 결연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왼쪽)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진환 기자

이를 바탕으로 현재 민주당과 민평당은 상호 우호적인 모습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조배숙 민평당 신임대표와 만나 "여성 당 대표가 뭉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며 "앞으로 협치 중심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조 대표는 "촛불혁명은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대표는 "다당제로 전환하는 것이 이런 개혁이나 국민 삶을 살피는데 필요한 체제"라며 "야당의 본분을 잊지 않겠다"고 무조건적인 협력에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민평당이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설도 나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신을 계승·발전을 기치로 내건 민평당이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할 경우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민평당 지지율이 저조할 경우 해결책으로 민주당과 합류가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국민의당 분당 사태 과정에서 극심한 내홍을 겪고 탄생한 정당인 만큼 또다시 내분이 일어난다면 회생 불능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다.

지선 이후 민평당의 입지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민주당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당장 당 통합은 어렵고 사안별로 연대할 가능성은 크고,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흡수·통합설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한 "민주당은 1당 자리가 위태로울 경우 공개적이든 물밑에서든 민평당에게 러브콜을 보내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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