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4개국 정상과 오·만찬 또는 회담 진행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다음 달 9일 개막을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모두 21개국에서 26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방한한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이른바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정상급 인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만 참석한다.
29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올림픽에는 이날 현재 총 92개국에서 2943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대규모"라며 "특히 16개국 정상급 외빈들은 개막식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의 시작을 함께 축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 참석하는 정상급 인사 명단은 우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공식 방한하며,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 칼 구스타프 16세 스웨덴 국왕 내외, 유하 시필라 핀란드 총리 등 북유럽 4개국 정상과 함께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도 방한할 예정이다.
또 중유럽의 동계스포츠 강국인 알랭 베르세 스위스 대통령을 비롯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 아드리안 하슬러 리히텐슈테인 총리가 방한한다. 올해로 독립 100주년을 맞는 발트 3국에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이 각각 평창올림픽에 함께한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인 룩셈부르크 앙리 대공,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 모나코 알베르 2세 대공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주변 4국의 경우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에서는 펜스 부통령이 방한한다. 중국은 한정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로 방한하고, 러시아의 경우 미정이다.
문 대통령은 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방한하는 정상급 외빈을 위해 9일 개막식에 앞서 리셉션을 주최할 예정이다.
남 차장은 "평창올림픽은 스포츠 축제일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리는 정상급 다자외교의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 참석 계기에 공식 방한하는 독일, 슬로베니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 총 14개국 정상급 인사들과 오·만찬 또는 회담을 가지고, 양측 간 상호 관심사와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