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일시적 과분한 기대...영·호남 배신자의 화합" 작심비판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민주평화당 창당에 참여해 해당행위로 비상징계를 받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이 29일 안철수 대표를 겨냥 "호남을 모를 뿐 더러 정치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의장으로, 전날 대규모 징계대상에 올라 직을 잃게됐다.
이 의원은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대표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정치적 소양도 없는데 일시적으로 국민들한테 과분한 기대를 받았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는 데 대해 "영·호남 배신자의 화합"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자기 뜻과는 다르게 TK에서는 배신자로 찍혀있지 않으냐. 안 대표는 완전히 호남을 배신한 정도가 아니라 욕보인 사람으로 되어 있다"며 "무슨 시너지 효과가 나오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유 대표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안 대표와 그의 열성파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유 대표도 안 대표한테 당해보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유 대표와 가까운) 이혜훈 의원을 통해 몇 번 주의를 줬는데 결국 통합을 선택해 안타까운 심정이다. (안 대표 측 사람들은) 합리적인 대화가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바른정당의 하태경 의원에게도 "(안철수를) 쉽게 생각하지말라"면서 “통합하면 안철수 대표가 빠진다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이라는 말씀 드리고 싶다.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 돼 있다. 그건 너무 쉽게 생각하는거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나는 유 대표가 악수를 뒀다고 본다"며 "유승민, 하태경(의원도) 한 번 당해봐야 한다. 나는 거기(합당 결심)서 오산한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국민의당 당무위는 민주평화당에 동참하기로 한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 등 현역 의원 16명을 포함해 지역위원장·기초의원 등 179명의 당원권을 2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비상징계안이 처리했다. 같은 시간 민평당은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고 이상돈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국민의당의 고문그룹이었던 권노갑·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합류했다.
이와 관련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통합을 저지하려는 분들이 어제 별도의 정당을 만들겠다며 기어이 선을 넘어 발기인대회까지 강행한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 도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수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전날 당무위 비상징계와 관련 "당의 기강확립 차원에서 어제 당무위 통해 단호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국민적 염원인 동서화합, 미래를 위한 개혁의 가치는 폄훼하고 반대위한 반대로 별도 창당까지 하는 모습에서 이젠 단절해야 할 구태정치 마지막 그림자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