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與 서울시장 예비후보 경쟁 '본격화'…경선 빨라질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예비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각 예비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사진은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박영선(4선) 의원, 우상호 의원, 민병두(이상 3선), 전현희(재선), 정봉주 전 의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더팩트 DB

본선보다 '경선'…자칫 '내부총질' 우려에 속전속결 경선 목소리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외 인사들이 서울시장 경선에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방선거구 지역 가운데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장을 낸 후보는 우상호 의원이다. 박원순 현 시장은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고, 박영선·민병두·전현희 의원이 출마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원외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내 후보가 봇물 터진 가운데 야권은 인물난에 빠진 상황이다. 때문에 상호 간 치열할 공방을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페어플레이를 다짐하더라도 상대를 꺾어야 하는 선거의 특성상 상호 비판은 필수 전략이기 때문이다.

경산 판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기 전부터 '친문 마케팅'과 '박원순 때리기' 등 과열 조짐이 보인다"며 "'내부 총질'로 인한 당 분위기와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실제 최근 당내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특히 예비주자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는 박 시장을 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대책과 강남 재건축 정책에 대해 잇따라 비판했다. 앞으로도 박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강 체제'를 구축한다면 비판 공세는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내부 경쟁이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상호(왼쪽) 전 원내대표와 박영선 의원이 지난 2016년 5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마주보며 웃고 있다. /이새롬 기자

'친문(親文) 마케팅'도 내부 갈등의 요소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이 누구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와 권리당원 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가상화폐 규제 논란과 평창동계올림픽 단일팀 구성 등으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친문 표심이 경선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이 정치권 안팎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상대를 '비문(非文) 인사' 프레임에 가두면서 실익을 얻겠다는 전략이 벌써 감지된다. 박영선 의원이 22일 "지난해 대선 때 나는 모든 걸 던져 문재인 후보를 도왔다"며 "나는 원조 친문"이라고 규정했다. 다음 날 우상호 의원은 23일 cpbc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박 의원이 원조(친문)는 아니다"라며 "한때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에 이런저런 비판도 했다"고 견제했다.

당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을 서두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내부 갈등의 예방 차원에서 경선 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의 승리를 노리는 당의 처지에서 내부 경쟁이 과열될수록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아직 정해진 계획이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했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이춘석 의원은 26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당에서 정한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으로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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