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방남 이틀째 서울서 공연장 시찰...시민들 관심 높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 파견 사전점검단은 방남 2일차인 22일 서울에서 공연장 시찰을 이어간다. 사진은 현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날 장충동 국립극장에 도착해 이동하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국회=조아라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측 예술단 파견 사전점검단은 방남 2일차인 22일 서울에서 공연장 시찰을 이어간다. 현 단장 등은 강릉 공연장 점검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후 이날 오후 늦게 북측으로 이동한다.전날 강릉 아트센터서 2시간30분 머무른 현 단장, 서울에서도 5~6곳 둘러볼 듯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오전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을 떠나 9시30분 서울행 KTX 열차로 서울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전날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과 강릉아트센터를 둘러본데 이어 이날 서울 남산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고척돔 등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기로 돼 있다. 첫날 일정에서 현 단장은 강릉 아트센터에서 2시간 30분 가량 머물면서 꼼꼼하게 점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강릉 아트센터 낙점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교동 강릉아트센터에 도착해 들어서고 있다. /강릉=임세준 기자

서울에선 1990년 북한 예술단원이 '90송년통일전통음악회' 공연을 한 적이 있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청와대와 가까운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이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현 단장은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필요한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지, 음향 등의 설비 조건이 어떤지, 객석 규모는 충분한지 등을 따져 장소를 낙점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 단장의 방문에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강릉 주민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점검단을 보기위해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과 강릉역에 몰려와 사진을 촬영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날과 같은 코트와 앵클부츠 차림의 현 단장은 강릉역에서 '식사 잘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살짝 미소를 보였다. 현 단장이 앉을 KTX 좌석에는 미리 블라인드가 내려져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볼 수는 없었다. 한편 서울에서 공연장 점검을 마친 현 단장은 이날 오후 늦게 1박 2일의 일정을 마치고 경의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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