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 올림픽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방남한다. 전날 방남을 돌연 중지했다가 다시 1박 2일 일정으로 강릉과 서울을 오간다.
통일부는 20일 북한이 이날 오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장관 앞으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1월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며, 일정은 이미 협의한 대로 하면 될 것"이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북측의 제의를 검토한 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동의 의사를 전달해 현송월 등 북측 사전점검단 방남이 이뤄지게 됐다.
현송월 단장을 주축으로 한 북측 사전점검단은 21일 오전 서해 경의선을 이용해 육로로 서울까지 이동한다. 이후에는 KTX 열차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측의 강릉 방문은 우리 정부는 지난 15일 예술단 파견 남북 실무접촉에서 북측에 KTX 이용을 제안한 바 있고, 북한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북측은 강릉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둘러본 후 22일 서울에서 공연장 후보지를 점검하고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측은 20일 사전점검단의 파견을 밤 10시께 돌연 파견을 중지하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불렀다. 북측은 파견 중지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탓이다.
북측의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는 남한에서의 여론이 좋지 않은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남조선당국은 제재 위반 여부니 뭐니 경망스러운 언행들이 모처럼 살린 북남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입장을 명백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