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업무용 수첩, 사용 후 처리 자율 판단 공지"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배포한 업무용 수첩을 연말에 수거해 검열한 뒤 폐기할 예정'이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는 정부 예산으로 제작해 공적인 업무 등에 사용하기 위해 배부한 업무용 수첩에 대한 수요관리를 위해 일련번호를 제작부수 만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무용 수첩 사용은 보안관리 규정에 부합하도록 사용하고, 사용 후 처리는 자율적으로 판단해 관리하도록 사용지침을 공지한 사항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종합하면, 업무용 수첩 관리 지침을 공지한 이유는 '수요관리'와 '보안 규정' 때문이란 것이다. 앞서 일각에선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때 작성된 이른바 '캐비닛 문건 발견'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수거 지침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첩이 낭비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안규정에 적합하게 사용하자는 방침이었다"면서 "청와대 직원은 주요 국가기밀을 다루는 회의에 참석하거나 배석한다. 수첩의 분실 또는 유출이 불러올 피해가 있어 이 부분을 관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리는 철저히 본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판단해 관리하도록 사용지침을 지난해 12월 29일 공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