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특활비 수억원 수수 혐의…'대가성' 부인
[더팩트 | 이철영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오후 수억 원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불법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11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김 전 기획관은 13일 오후 2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에서 이날 새벽 1시께까지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면서 김성호·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각각 2억원씩 총 4억원의 자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자금의 대가성 등 뇌물수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도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인 인사로, MB정부 출범 초기인 2008~2012년까지 청와대에 근무하며 이 전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했다.
한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12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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