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한국당 복귀 임박한 듯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시사했다. /더팩트DB

14일 복당 관련 공식 입장문...원희룡 제주지사까지 탈당 러시 이어질까

[더팩트|조아라 기자]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3일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될 것"이라면서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을 시사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남 지사는 지난 9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후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거취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1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 "남 지사와의 통화에서 '언제 (한국당에) 오나'라고 물었고, 남 지사는 '주말경에 갑니다'라고 답했다"라며 "내가 (남 지사에게 한국당으로) 오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경필 지사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당 복당과 관련 <더팩트>에 "빠른 시일 내 (복당) 절차를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내일(14일) 복당 관련 공식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한편 바른정당에서는 남경필 지사를 포함해 김세연 의원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한 상황에서 추가적 탈당이 이어질지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학재 의원이 바른정당 잔류를 선언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탈당 기류가 남 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의 탈당 시사로 거듭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원 지사는 지난 1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양당의 통합 깃발이 아주 선명해서 많은 사람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너무 분산적"이라며 "그런 점에서 (양당의 통합이) 어렵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통합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는 19일 전국 시도당 신년인사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도를 찾는 것과 관련, 원 지사와의 모종의 연락을 취해 자연스럽게 복당으로 이끌 수도 있다고 판단한 바른정당은 내부단속에 나서는 한편, 국민의당과의 통합 일정을 빠르게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내부에 따르면 다음주 초 ‘정치개혁 선언문’을 발표하고 사실상 통합을 공식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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