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전당대회 소집 날짜 등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파와 중재파는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열릴 당무위에서는 전대 개최와 전대준비위원회(전준위), 당연직 대표당원 추천 등의 안건을 상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무위에선 전대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당연직 대표당원 500명에 대한 구체적 추천 및 선출 절차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대 날짜는 오는 2월 4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는 이날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구로구 연구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전당대회부터 통합 절차나 시기는 늦추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반대파는 물론 중재파까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중재파는 안 대표 '당 대표직 조기사퇴' 등을 골자로 한 통합 중재안을 내놨지만 안 대표는 거부했다.
중재파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안 대표를 향해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경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기습적으로 당무위를 소집해 자파 일색으로 전준위를 구성하고, 당연직 대표당원을 충원해 전당대회 정족수를 채우겠다고 한다"며 "지역위원회 선출직 대표당원 교체까지 시도하고 있다.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참으로 황당하고 낯 뜨거운 행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lws209@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