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 반대' 남경필·김세연 바른정당 '탈당' 뒷말 무성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결국 바른정당 이탈을 선언했다. /더팩트DB

'국민의당 통합 반대' 남경필·김세연 바른정당 탈당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9일 바른정당을 탈당을 알리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남경필 지사와 김세연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복당을 알렸지만, 남 지사는 거취를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이다.

남 지사는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합당에 도암하실 분들의 건승 또한 빈다. 대통합의 길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간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 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정당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 남아 계시는 동료들, 특히 함께 뜻을 세워 오신 청년 여러분 생각하면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어디에 있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남 지사와 김 의원의 탈당을 향한 시선이 마냥 곱지만은 않아 보인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남 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은 오락가락하는 정치 철새를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남 지사는 불과 1년여 전인 2016년 11월 22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오늘 생명이 다한 새누리당을 역사의 뒷자락으로 밀어내고자 한다'고 변을 늘어놓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바른정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탈당을 감행하는 그의 가벼운 처신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남 지사는 오늘 정치적 생명이 다 했으니 역사의 뒷자락으로 퇴장하시기를 바란다"고 힐랄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김 의원의 복당에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30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 우리 한국당은 들어오려는 분을 배척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며 김 의원의 복당을 인정했다.

홍 대표는 본인을 대표적 '흙수저'라면서 "오늘 한국당에 들어올 분이 한 분 있다. 재산이 너무 많아서 답답하다. 그분이 들어오면 우리 당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10억씩은 더 올라간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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