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 'ㅁㅊㅅㄲ·ㅅㄱㅂㅊ' 보낸 김종석 의원…"아무 의미 없다" 해명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라는 시민들의 문자에 ㅁㅊㅅㄲ, ㅅㄱㅂㅊ이란 내용의 답장을 보내 논란의 중심에 선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석 의원 sns갈무리

김종석 "문자폭탄 스트레스 받아…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발송 의문 들어 자음 구성된 문자로 회신한 것"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시민들의 문자에 'ㅁㅊㅅㄲ', 'ㅅㄱㅂㅊ'이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는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전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시민에게 'ㅁㅊㅅㄲ'라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ㅁㅊㅅㄲ'라는 한글 자음은 주로 욕설로 사용되는 문자여서 파문이 일었다.

김 의원은 본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또 다른 시민에게도 'ㅅㄱㅂㅊ'이라고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하진 않지만 이 자음은 '수고불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종석 의원이 시민에게 보낸 문자, 지난해 12월 김 의원이 받은 선플상 상패. /온라인 커뮤니티, 김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아무런 의미가 없는 문자열이었지만 딱 한번 적절치 못한 문자열이 발송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지난 연말 전안법 통과와 본회의 참석을 촉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매일 수백 건씩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았다. 당초 전안법은 12월 국회 회기 중 개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백 개에 달하는 문자폭탄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었다"며 "거의 같은 내용의 문자를 24시간 내내 여러 날 받다 보니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혹시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한 스팸 대량발송이거나 발신전용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자음으로만 구성된 문자로 몇 번 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그 문자열을 수신한 분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유의하겠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와 국회선플정치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賞)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賞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막말보다 유머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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