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플賞' 김종석, 시민 문자에 'ㅁㅊㅅㄲ·ㅅㄱㅂㅊ' 답장 파문

김종석 의원 시민에 ㅁㅊㅅㄲ·ㅅㄱㅂㅊ 김종석 의원은 전안법 폐지를 요구하며 본회의 참석을 요청한 시민이 보낸 문자에 욕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김종석 의원, 본회의 참석 요구 시민 문자에 'ㅁㅊㅅㄲ·ㅅㄱㅂㅊ'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시민의 본회의 참석 요청 문자에 욕설이 연상되는 'ㅁㅊㅅㄲ'라고 답장을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온라인과 포털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 김종석 의원이 시민에게 보냈다는 내용과 함께 'ㅁㅊㅅㄲ'가 화제가 됐다. 'ㅁㅊㅅㄲ'가 검색어에 오르며 관련 내용도 급속히 확산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이 다른 시민에게 'ㅅㄱㅂㅊ'이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으로부터 'ㅁㅊㅅㄲ' 답장을 받았다는 시민은 지난해 12월 26일 전안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김 의원의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이 시민은 김 의원에게 인터넷 등에서 욕설로 사용되는 한글의 자음 네 글자 'ㅁㅊㅅㄲ'라는 답장을 받았다.

온라인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김 의원의 'ㅁㅊㅅㄲ'는 일파만파 확산했다. 더욱이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1일 선플재단 선플운동본부와 국회선플정치위원회가 공동주최한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賞)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賞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수상 소감으로 "막말보다 유머로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과 SNS 등에 올라온 김종석 의원이 시민에게 보낸 답장(왼쪽)이 화제다. 욕설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제5회 국회의원 아름다운 말 선플상(賞) 시상식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賞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김종석 의원 블로그 갈무리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말 선플상까지 받은 김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해 달라는 시민의 부탁에 'ㅁㅊㅅㄲ'라는 욕설을 의미하는 답장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누리꾼 leon****는 "국민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군!", rami****은 "자한당 클라스 몰랐나요. 놀라는 사람이 바보" high****는 "선거철에만 국민이 주인 평소에는 국민은 개돼지로 보는거지" dlax****은 "국회의원한테 국회에 출석하라는 문자한 국민한테?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네 당답다. 당장 퇴출시켜라" 등 분노했다.

김 의원은 이 시민 외 다른 시민이 보낸 본회의 참석 요구 문자에도 'ㅅㄱㅂㅊ'라는 답장을 보냈다. 온라인에서는 본의 아니게 김 의원이 보낸 'ㅅㄱㅂㅊ'의 뜻을 알 수 없어 무슨 뜻인지를 묻는 글이 속속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ㅅㄱㅂㅊ'의 뜻이 '수고불참'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본회의 참석을 요구하는 시민에게 조롱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향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ㅁㅊㅅㄲ' 'ㅅㄱㅂㅊ' 문자와 관련한 언론사 취재에 '입장 표명 등 취재에 응할 수 없다.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이번 논란에 앞서 우리은행 달력에 초등학생 그림 인공기 문제를 처음 제기해 당사자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우리은행 달력에 있는 '통일 나무' 그림을 올리고, "우리은행 2018년 탁상달력 그림입니다. 저는 민노총 달력인 줄 알았습니다. 우리은행, 왜 이러나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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