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쌍란' '중산층' 정당들의 새해 맞이 백드롭 교체… 의미는?

국민의당이 3일 대표실 백드롭을 한 계란에 노른자가 두개 있는 쌍란으로 변경해 관심을 끈다. /국민의당 제공

국민의당 '쌍란'은 기적…한국당 '중산층·서민'은 현실 정치 집중 의미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2018년 새해가 되자 각 정당들이 회의실 백드롭(배경 현수막)이 교체돼 관심을 끈다. 백드롭에 있는 문구, 사진, 그림 등은 보통 당의 기조를 보여주는 것으로 새해를 맞아 정당들이 당의 새해 기조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3일 국민의당의 백드롭이 계란에 두개의 노른자가 있는 '쌍란' 사진으로 변경돼 주목됐다. 쌍란 사진 위에는 '새해에는 국민의 행복이 두 배가 될 때까지'라고 적혀 있다. 국민의당의 설명에 따르면 쌍란안에는 기적 혹은 행운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한창 진행되고 있는 바른정당과 통합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인춘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당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노른자 두 개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이 추구해야할 것은 국민의 행복이다. 국민의 행복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때 비로소 현재의 통합, 분열 과열 현상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진통이었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도 이와 관련 "새해에는 국가에 쌍란 같은 행운이 따르고 국민 여러분의 행복만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쌍란은 1/1000 정도의 확률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국민의당은 올해 지방선거에서 기적을 이루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쌍란'에 앞서 회초리, 때수건 등의 백드롭으로 인해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회초리는 '겸손의 자세'를 의미했고 떼수건은 '정치·사회권 전반의 묵은 때를 벗겨내야겠다'는 의미가 담겼는데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일각에선 '촌스럽다', 또 다른 쪽에선 '참신하다'는 등의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도 새해를 맞아 백드롭을 교체했다.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한국당도 백드롭을 교체했다. 사진없이 글귀로만 이어진 한국당 백드롭에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적혀 있다. 한국당은 그동안 주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내용의 백드롭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새해에는 '현실 정치'에 더 열중하겠다는 의미에서 글귀를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중 한국당 홍보본부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새해에는 중산층과 서민을 향한 '현실 정치'에 더 마음을 쏟을 것이란 의미"라며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에 항의하는 내용의 문구가 많았는데 새롭게 특히 자영업자 등 중산층을 위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 바른정당은 백드롭을 교체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조만간 추미애 대표가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백드롭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ws2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