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춘추聞] 文정부, 첫 특별사면…"왜, 정봉주만?"

문재인 정부는 지난 29일 첫 특별사면을 한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도 포함됐다. 지난해 3월 경상북도 봉화군 비나리마을로 이사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아내 송지영 씨와 함께 다정하게 마을을 걷고 있다./더팩트DB

<TF춘추聞>은 청와대 프레스센터인 춘추관(春秋館)을 드나들며 보고 듣는 짤막한 설왕설래(說往說來)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춘추관이라는 명칭은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기록을 맡아보던 관아인 춘추관·예문춘추관에서 비롯됐으며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연말에도 청와대는 시끌시끌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아랍에미리트) 방문 목적에 대한 의문 제기는 계속됐고, 청와대 참모진들의 지방선거 출마 바람은 본격화된 분위기다. 또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사실상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이 이목을 끌었다. 하이라이트는 이례적 첫 특별사면 단행이었다.

○…임종석 실장의 UAE행을 둘러싼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청와대는 부인과 해명을 이어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우리도 정말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청와대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태원 SK 회장을 외부에서 만난 사실을 시인해 화를 키운 상황이다.

○…황태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시했으며, 그는 전북 지역 출마를 고심 중인 가운데 정확한 출마지를 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지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 내부에선 5~10명 내외 정도가 출마 채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7일 외교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발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다음 날 "중대한 흠결이 발견됐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재협상'과 '파기'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잇따랐고, 청와대 관계자는 "소회 이상 단계의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9일 서민 생계형 수형자 6444명에 대한 첫 특별사면을 단행한 가운데 유일하게 정치인 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포함됐다. 곧바로 야권은 "왜 정치인 중 정봉주만 사면받은 것이냐"며 형평성 논란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인 사면이 2차례 됐는데 그때마다 배제돼 형평성 차원에서 포함됐다"고 적극 해명했다. 한편 그의 정치적 거취를 놓고 벌써부터 서울시장과 노원병 재·보궐 선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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