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조아라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정치권에선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당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봤다.
대법원 3부는 이날 오후 2시 대법원 2호 법정에서 홍 대표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홍 대표는 앞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선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과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았지만 2심에서 공소 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날 대법의 결정으로 홍 대표는 그동안의 '불법자금'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특히 홍 대표가 진두지휘했던 친박 청산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실시된 당무감사의 반발도 상당부분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대법 선고 직후 논평을 통해 "사필귀정이고 무척 기쁜 일"이라면서 "이제, 확고한 홍준표 대표의 리더쉽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에 매진해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에선 홍 대표 체제의 정점을 내년 지방선거로 설정, 제1야당을 넘어 원내1당까지 넘보며 대선 패배 이후 기울어져있던 당의 지형을 복구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장 대변인은 "홍 대표께서 오랜시간 동안 긴 터널을 뚫고 나왔둣이 자유한국당도 탄핵 이후, 오랜 침체를 딛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면서 "다시 사랑받는 정당이 되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