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홍준표·안철수, 수능 응원글 '예약(?) 해프닝'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수능 응원글. /SNS 캡쳐

[더팩트ㅣ국회=이원석 기자]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정치인들이 미리 올린 이른바 '수능 응원글'로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16일→23일)이 일주일 연기된 후에도 인터넷 상에 삭제 조치를 하지 않으면서 빚어진 해프닝이다.

16일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SNS에 올린 수험생 응원 글과 영상이 떠돌았다.

안 대표는 15일 올린 글을 통해 "안녕하세요, 전국의 60만 명 수험생 여러분, 좋은 꿈 꾸셨습니까"라며 수험생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시험이 끝나는 순간까지 침착하게 그간의 노력과 열정을 펼쳐내시기를 바랍니다"라며 "그동안 최선을 다했다면 여러분은 이미 승자입니다. 힘내십시오. 대한민국은 그런 나라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원래 수능 예정일 하루 전에 이 글을 올렸는데 수능이 연기되면서 '뻘쭘'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었다.

이후 안 대표는 SNS를 통해 수능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위로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국의 수험생과 가족 여러분, 특히 포항 지역 학생 여러분, 얼마나 놀라셨습니까"라며 "수험생 여러분, 힘내십시오. 시험이 연기됐다는 생각보다 시험을 더 잘 준비할 시간이 늘어났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용기를 내십시오. 여러분은 이미 멋진 승리자입니다.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7일 오후에도 이 글 밑으로는 여전히 앞서 올렸던 '응원 글'이 남아 있었다.

자유한국당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 글에 올라온 홍준표 대표의 수능 응원글. /홈페이지 캡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15일 당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능 응원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여전히 수능일이 16일로 표기돼 있으며 홍 대표는 "수능일이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후회 없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대합니다"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영상은 홈페이지 메인페이지 '알림'란에 게시됐으며 역시 17일 오후에도 그대로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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