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측 "독도새우 만찬으로 올린 것은 일본 겨냥 아니냐"
[더팩트|이진하 기자] 청와대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위한 국빈 만찬에 올린 '독도새우'가 연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와 언론들의 반응이 뜨겁다.
7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에 '독도새우'를 올렸다. 독도새우는 도화새우의 별칭으로 우리나라 동해 지역에서 특히 독도부근에 서식하며, 수심 150~300m에서 발견된다. 이런 점 때문에 일본 언론과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7일 브리핑에서 독도새우가 제공된 것에 대해 "북한 문제에 한미일 연대 강화가 요구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가운데 한미일 밀접한 연대에 악영향을 끼치는 듯한 움직임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이 다른 나라 손님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논평하지는 않겠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해 독도새우를 만찬 메뉴로 선택한 것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 언론에서도 "독도새우를 만찬으로 올린 것은 일본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이용수 할머니 초청에도 반발했다.
국빈만찬에 초대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날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용수 할머니를 행사장에서 만나자 포옹을 하며 인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한 후 한국에 오는 것이라 역사문제에 있어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달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도새우는 일반새우와 달리 황적색 바탕에 붉은색 가로줄 무늬가 있으며, 갑각의 옆면에는 큰 흰 점무늬가 여러 개 있다. 몸 표면은 매끈해 아치형으로 휘었고, 이마뿔의 앞부분에는 이가 없다. 크기는 성인 손바닥 크기만 하게 자라며 살이 단단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강해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새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