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불참러' 홍준표, 모델 한혜진 등 만찬 참석 '눈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최고위원, 초·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일식집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에는 '이색 손님'들이 참석한다. 패션모델 한혜진 씨와 이창동 영화감독, 배우 전도연 씨,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탈북자 출신 이성주 씨 등이다. 또 여야 영수회담엔 불참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번엔 자리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우리 측 초청인사는 △3부 요인(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및 군 관계자 10여명,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원내 4당 대표 및 5당 원내대표 등 10여명 △삼성·현대차·SK·LG·한화 등 재계·홍석현 한반도 포럼 이사장 등 학계·언론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으로 구성됐다.

참여 인사 명단에서 눈길을 끈 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다.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두 번이나 불참하며 '프로불참러'(불참을 많이 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일 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된 사전환담에서 홍 대표는 문 대통령의 "오늘은 오셨네요"란 인사에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라엘을 방문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일정 상 불참키로 했다.

패션모델 한혜진도 국빈만찬에 초대됐다./더팩트DB

또 앞서 밝힌 4명의 이색 참석자를 청와대가 초정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모델 한혜진 씨인 경우 한국 모델로서 세계 모델로서 진출했고, '코리안특급' 닉네임을 가졌으며, 2008년 최초로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한국 모델로 발탁돼 미국 무대에서 수십개 모델라인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모델 출신이란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창동 영화감독은 소설가이자 감독으로 한국 영화계의 거장으로 불릴 정도로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며, 배우 전도연 씨는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프랑스 문화예술 훈장을 받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최근 상영 중인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자 미 워싱턴 하원의원회서 열린 위안부 청문회에서 고 김근자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실태를 증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용수 할머니인 경우 탈북자 출신의 이성주 씨는 한미 교육협력의 상징인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간다.

미 측에서는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쿠슈너 특별보좌관 △내퍼 주한미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한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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