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화학상, '저온전자현미경' 개발 두보쉐 등 3명 공동수상

2017 노벨화학상은 자크 두보쉐(왼쪽) 스위스 로잔대 생물물리학과 명예교수와 요아힘 프랭크(가운데) 컬럼비아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교수, 리차드 헨더슨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위원회 연구원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올해 노벨화학상은 '저온 전자 현미경(cryo-EM)'을 개발한 '자크 두보쉐(Jacques Dubochet, 76)' 스위스 로잔대 생물물리학과 명예교수와 '요아힘 프랭크(Joachim Frank, 77)' 컬럼비아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교수, '리차드 헨더슨(Richard Henderson, 72)'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위원회 연구원 등 3명이 공동 수상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노발화학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며 "생체 분자의 고해상도 구조 결정을 확인하는 '저온 전자 현미경 관찰법'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저온 전자 현미경은 그동안은 높은 해상도로 관찰할 수 없었던 생체분자의 구조를 고해상도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영국 가디언은 "생화학 분야에서 혁명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노벨재단은 기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상금을 기존 1000만 크로나(한화 약 14억1000만 원)에서 800만크로나(약 11억2800만 원)로 줄였다. /노벨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노벨화학상의 상금은 900만 크로나(한화 약 12억6720만 원)으로 세 명이 균등 분할하게 된다. 노벨재단은 전 세계 경제위기로 기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2년 상금을 기존 1000만 크로나(약 14억1000만 원)에서 800만크로나(약 11억2800만 원)로 줄이기도 했다.

태양전지 관련 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박남규(57)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0년 남·북한 긴장관계를 해빙하고 통일의 기초를 다진 공로로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아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제프리 C. 홀, 마이클 로스바쉬, 마이클 영 등 미국의 과학자 3명에게 노벨생리의학상이 돌아갔다. /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한편 2일 발표된 노벨생리의학상은 식물과 동물·인간이 지구의 자전주기에 따라 어떻게 생체리듬을 조절하는지 설명한 제프리 홀 메인대 교수·마이클 로스배시 브랜다이스대 교수·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 등이 공동 수상했다. 전날 발표된 물리학상 수상자는 중력파 발견을 이끈 라이너 와이스 MIT 명예교수·킵 손 칼텍 명예교수·로널드 드레버 명예교수 등이다.

노벨위원회 오는 6일 평화상, 오는 9일 경제학상 부문 수상자를 발표한다. 문학상 발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문학상은 통상 10월 첫째 주 또는 둘째 주 목요일에 발표되기 때문에 오는 5일 또는 오는 12일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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