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 "北 고강도 제재" 공조…트럼프 "美 방위공약 굳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왼쪽)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데 긴밀하게 공조키로 했다./청와대 페이스북

[더팩트 | 뉴욕=오경희 기자] 한·미·일 3국 정상은 21일(현지 시각) 북한에 대한 고강도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데 긴밀히 공조키로 했다. 한·일은 미국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지지의사를 표명한 동시에 미국은 한·일에 대한 방위공약이 굳건하다고 약속했다.

제72차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15분부터 1시간여 동안 롯데팰리스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하고, 최근 잇따른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과 해법을 논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3국 정상은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에 최고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국제사회가 확고하고 단합된 입장을 견지하도록 3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갖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이어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평가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번 결의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행정명령을 통한 독자적 제재 조치, 그리고 중국의 전향적인 조치(중국 인민은행이 북한과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들은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조치를 진심으로 지지한다"고 동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은 굳건하며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곧 북핵문제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 비확산을 주제로 하는 장관급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강 장관은 전했다.

ar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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