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단호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전 6시 58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전·사후 보고를 받고, 현무-Ⅱ 미사일의 즉각 대응 경고사격을 실시할 것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문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2375호의 만장일치 결의와 국제사회의 일치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도발을 감행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외교적·경제적 고립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외교안보부처에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모든 외교적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고, 도발의 사전 징후 포착부터 도발과 동시에 이루어진 무력시위 대응까지의 과정을 국민께 꼼꼼히 보고해 우리의 안보 역량을 보여드리고, 국민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것을 예측하고, 그런 기조하에 국제공조 대응 대책을 전략적으로 세우고 안보리 결의안 2375호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면서 "최근 북한이 주장한 EMP(전자기펄스)탄과 생화학 위협 등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NSC 전체회의에는 국무총리, 국가안보실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무조정실장, 국가안보실 1·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