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재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6차 핵실험 강행에 대해 강한 응징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최고의 강한 응징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NSC회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계획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으로 고립시킬 유엔 안보리 결의 추진 등 외교적 방법을 강구하라"면서 "한미동맹 차원의 굳건한 방위 태세로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추가 도발에 대해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북핵 시설과 미사일을 무력화시킬 우리 군의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동맹 차원에서 미국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실장은 이날 미국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두 차례 걸쳐 긴급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2시 29분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5.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쯤 북한 조선중앙TV는 중대 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핵무력 건설 구상에 따라 우리의 핵 과학자들은 9월 3일 12시 우리나라 북부 핵시험장에서 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을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실험은 이번이 6번째다. 지난 2006년 10월, 2009년 5월, 2013년 2월, 2016년 1월과 9월에 핵실험을 강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