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신설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송영길(54·4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촉됐다. 대통령 소속 기구인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신(新)북방정책 추진과 한·러 경제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이다. 또 다른 대통령 소속 기구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순관(59) 순천대(행정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송 위원장은 인천시장부터 러시아와 활발 교류를 했고, 문재인 정부 취임 후 러시아 특사 방문 등 전문성을 겸비해 신(新)경제지도 구상 등 신북방 유라시아 국가와 경제협력을 이끌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동북아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국가 협력강화를 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 경제 활력을 찾고 장기적으로 남북간 경제협력과 함께 한반도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5명의 정부위원과 최대 25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다.
송 위원장은 지난 5월 말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문 대통령의 북방경제에 대한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위원장은 16~18대 국회의원, 인천광역시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광주대동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된 정순관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광주동신고과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전남대에서 행정학 박사를 취득했다.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제18대 한국지방자치학회 회장, 대통령 소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박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지방자치분야 정통한 전문가로서 뛰어난 균형감각과 전문성을 보유한 학자로, 지방자치 분권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과 폭넓은 경험을 가져 지방분권 실현에 기여하고 지방발전분권위원회 성공을 이끌 젃임자"라며 "중앙부처와 시민사회 관련 쟁점을 조정해 수도권과 지방자치 분권에 큰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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