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청와대=오경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재산은 18억2246만 원으로, 취임 후 3억1500만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재산공개대상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장하성 정책실장으로 93억1962만 원을 신고했다. 2위는 49억8900만 원을 신고한 조국 민정수석이었다.
정부는 25일 공직자윤리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새 정부 들어 퇴임한 박근혜 정부 인사 등을 포함한 재산공개 대상자 72명의 재산등록사항(등록기준일 5월30일)을 관보에 게재했다. 문 대통령과 지난 5월 임명된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은 19억7892만4133원이었다.
문 대통령은 재산은 부동산, 예금, 저작권 등을 합쳐 총액 18억2246만 원이다. 본인 이름으로 5억2100만 원, 김정숙 여사 이름으로 3억2200만 원, 어머니 강한옥 여사 이름으로 2300만 원 등 총 8억6700만 원의 예금을 신고했다. 취임 전보다 본인 등 예금이 3억 원가량 늘어나 재산 총액이 늘어나게 됐다.
보유 건물의 가액은 총 7억5805만4000원으로, 부산 사상구의 전세 아파트(임차권), 부인 김정숙 여사 명의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건물, 모친이 거주하는 부산 영도구의 한 연립주택 등을 신고했다. 토지 재산으로는 경남 양산의 대지·답·잡종지·주차장·도로 등으로 3억2300만 원, 1400만 원 상당의 제주도 한경면 임야 1121㎡도 보유했다.
자동차는 문 대통령 본인 명의의 2010년식 쏘렌토R SUV와 김정숙 여사 명의의 2013년식 스포티지R SUV 두 대를 가졌으며, 지식재산권으로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비롯해 저작재산권 9건을 신고했고, 김정숙 여사도 저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의 저작재산권 1건을 보유했다.
이 외에 대통령선거사무소 임대보증금 등 채권 1억1300만 원, 문재인 펀드 등 채무 2억8100만 원을 신고했다. 장남 문준용 씨의 재산은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청와대 재산공개대상자 중 가장 많은 총 93억1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가족 명의 예금으로 23억3100만 원과 본인·배우자·부친·장남 이름으로 총 53억7000만 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보유했다. 건물 재산으로 부부 공동 명의의 서울 잠실 아파트 등 13억500만 원을 신고했다. 토지 재산은 2억5900만 원으로, 전남 해남 계곡면 일대와 경기도 가평군 일대 토지 등을 보유했다.
장 실장에 이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조국 민정수석으로, 총 49억8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 재산으로 본인 명으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등 10억 원, 본인·배우자 등 명의의 예금 20억 원 등을 보유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23억8500만 원,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으로 총 19억4400만 원, 전병헌 정무수석 12억9900만 원, 김수현 사회수석은 총 12억6600만 원, 조현옥 인사수석 7억1300만 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재산은 4억3400만 원 등이었다. 수석 비서관 중 재산이 가장 적은 사람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으로, 3억1000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에서 일하다 퇴임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재산은 27억8708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억6435만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은 25억8410만 원(▲2억7380원),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은 8억4339만 원(▲4621만 원), 최윤수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은 27억3603만 원(▲9288만 원),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은 7억4480만 원(▲1624만 원), 이창재 전 법무부 차관은 7억4900만 원(▲1243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