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100일-정치] '국민 소통' 역대 최고 지지율 견인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허니문 기간이 종료됐는 데도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는 지지율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지난 5월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문재인 정부가 17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 눈높이에 맞춘 '소통'을 보여줬다. 그러나 북핵 등에 따른 외교 현안과 부동산대책 등 난제도 만만찮다. <더팩트>는 '문재인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와 분석, 과제 등을 정치·경제 분야로 나눠 살펴봤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서민지 기자] 취임 100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공행진을 달렸다. 100일을 맞아 허니문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도 여전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7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비 전임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취임 후 현재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의 주관집계를 살펴보면, 문 대통령은 ▲소통 ▲공감 ▲개혁의지 ▲적폐청산에 높은 점수를 받으며 80%를 넘나드는 지지율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이 '불통'이 상징이었던 전임 정권과 달리 '소통'을 강조한 통치스타일을 보이며, 최순실 씨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민심을 잘 어루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거듭된 북한의 도발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에도 비교적 '순항'했다는 분석이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선서 행사가 10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 역대 대통령과 지지율 비교하면? 'YS와 비슷'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새 정부 들어 처음 진행(6월 첫째주)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문 대통령은 8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직무수행 긍정률 최고기록은 1993년 6월과 9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83%였는데, 문 대통령은 이를 뛰어넘었다.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후 첫 직무수행 긍정률을 살펴보면 60~70% 전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에서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역대 대통령 취임 후 100일 여론조사와 비교해도 문 대통령은 상당히 높은 수치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은 최근 조사(8월 둘째주)에서 78%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 ▲노태우 전 대통령 57% ▲김영삼 전 대통령 83% ▲김대중 전 대통령 62% ▲노무현 전 대통령 40% ▲이명박 전 대통령 21% ▲박근혜 전 대통령 52%인 점을 감안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미국과 일본에서 최근 집권한 정상들의취임 100일 국정 수행 지지도와 비교해도 문 대통령은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는 취임 100일 지지율 61%,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56%을 기록했다. 또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2012년 12월 취임해 6년째 집권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취임 100일 지지율이 72%였다.

문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에미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과도 비교된다. <르 피가로>는 마크롱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이 36%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6월 첫째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최근 11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그래프. /한국갤럽 제공, 배정한 기자

◆ 고공행진 속 하락 위기…'인사' '최저임금' 암초

취임 후 줄곧 8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인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처음으로 출렁인 것은 '인사' 문제 때문이다.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본격화되고 야당의 공세가 시작됐다. '5대 인사원칙'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지지도는 하락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인사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6월 첫째주 70% 후반대로 떨어졌다. 이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도는 6월 둘째 주 78.9%에서 75.6%(셋째 주), 74.2%(넷째 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에서는 6월 셋째 주가지 80%대를 유지하다가 6월 넷째 주 조사에서 처음으로 79%로 내려앉았다.

70%대로 내려앉은 후 7월 초 한·미 정상회담 기간을 80%대로 치솟은 것을 제외하고 문 대통령은 줄곧 70% 중반대를 유지했다. 이 시기는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정책 발표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찬반여론이 여론조사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갤럽>에서 7월 셋째주에는 74%를 기록하며 취임 후 가장 큰 폭을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당시 '최저임금 인상'을 부정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15일 문재인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의결해 17년 만에 최대 인상률을 기록하자, 소상공업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사진은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애국가 제창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인사문제 ▲원전정책 ▲과거사 들춤 및 보복 정치 ▲정규직 양산 및 공무원 늘림 등 찬반이 갈리는 정책들을 주요 이유로 꼽아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8월 2째주 여론조사(8~10일·전국 성인 1002명)에선 78%를 기록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777명·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 (17%) ▲개혁/적폐청산/개혁 의지 (10%)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 (10%) 등을 꼽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139명·자유응답) ▲독단적/일방적/편파적 (13%) ▲북핵/안보 (12%) ▲과도한 복지 (9%) ▲원전 정책 (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8%) ▲인사 문제 (6%) ▲과도한 개혁/성급함 (5%) 등을 지적했고 3주 만에 ▲부동산 정책(4%)이 다시 등장했다.

특히, 긍정 평가 이유 중 '건강보험' 관련 내용은 모두 조사 마지막 날 언급됐다. 지난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민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2022년까지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진료와 수술 등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mj7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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