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화염과 분노' 김정은 '괌 포위 사격' 격돌! 중국 반응은?

트럼프 화염과 분노 vs 김정은 괌 포위사격, 난처한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북한이 괌 포위 사격으로 응수한 가운데 북미간 갈등에 중국이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게티이미지(왼쪽), 서울신문 제공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북한이 '괌 포위 사격'으로 맞불을 놓는 등 북미간 설전이 전면전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중국 외교부는 9일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민감하다. 교착상태에 관련한 당사자들은 상황을 악화사킬 수 있는 발언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중재에 나섰다.

중국은 미국에 "김정은 정권이 이미 핵무기와 미사일에 정권의 사활을 걸고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있다"면서 "그런 북한에 으름장을 놔봐야 수긍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은 북한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은 "중재를 거부한 채 도발을 일삼는다면 한반도 긴장만 가속할 것이고 미 행정부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트히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한 발언과 9일 북한이 발표한 "괌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려는 작전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성명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은 외교 채널을 동원해 북미간 중재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도 거들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자매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은 하고 싶은대로 무슨 말이든지 해서는 미국과 설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다"며 "북미 양국은 힘의 차이가 크다. 약자인 북한이 힘의 부족을 메우려고 격한 말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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